2009년 1월 11일 일요일

불조심

겨울철에는 항상 불조심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된다. 오늘 외출을 했다가 돌아노는 중에 동네 부근에서 큰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멀리서 보기에도 낙엽을 태우는 모양새는 아닌것 같았는데, 집에 다다러서 보니 동네의 한 목조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초기였고 금새 소방차가 출동을 하기는 했지만, 정말 불은 순식간에 번져버렸다. 목조 주택이니 만큼 더 쉽게 탄 것일지도 모른다. 동네 주민들이 나와서 걱정스레 바라보기는 했지만, 소방관들이 불끄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는 없었다. 엄동설한에 집에 불이 났으니 정신적으로 수습이 쉽지 않을 듯하다.

벽난로에서 발생한 화재라고하는데, 전원주택의 벽난로는 영화나 TV에서는 멋진 소품일지는 몰라도 현실에서는 골칫덩어리인것으로 보인다.불을 땔 때에는 불똥이 굴뚝으로 날아올라서 지붕이나 주변에 화재를 유발 할수도 있을 뿐더러, 일년에 한 번 이상은 분해 청소를 해주어야하고, 새나 곤충들이 집을 짓지 못하게 해야하고, 주택벽면 또는 천정과 열적으로 분리될 수 있어야하고, 불완전 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굴뚝 침전물에의한 침니화이어등에도 대비해야하는 등 생각보다 손 볼 일이 많은 존재인 것 같다.

하여간, 리스크관리에 필요한 요소가 제대로 파악되어 있는지, 리스크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게 제어될 시스템이 있는지 다시한번 되돌아 봐야할 것 같다.

2009년 1월 8일 목요일

창호와유리

어렸을적에 시골에 가면 나무로 틀을 만들고 창호지를 바른 창을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이런식의 창호를 직접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요즘 흔히 사용되는 창호는 크게 일반 창호(발코니창호 포함)와 시스템창호로 구별할 수가 있다. 창호는 프레임을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와 어떠한 유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성능이 크게 달라진다. 창호의 목적에 따라서 여러가지 선택의 폭이 있겠지만, 내외부간의 열전달과 소리의 전달을 최소화하고 빛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기본적인 사항인 것이라 생각된다.



위 사진은 휴대전화 광고에 등장하는 화면중 일부이다. 창문에 김이 서려있고, 거기에 글씨를 쓰는 장면이다. 예전에는 이런 창호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지금도 겨울철 버스창문 이나 겨울철 음식점의 창가 등에서는 흔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울철에 창문에 김이서리는 것은 십중팔구 창호의 선택과 시공이 잘못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호의 프레임으로 많이 사용되는 재질은 PVC, 알루미늄, 알루미늄+목재(Al-wood), 스테인레스 등이 있다.

PVC는 재질 자체적으로 열전달이 비교적 덜되는 편이다. 하지만, 외력에 쉽게 변형되어 뒤틀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몇 년지난 아파트의 창문을 닫으려다 보면 창끼리 아귀가 안맞아서 약간 힘을 가해주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서 내부에 알루미늄봉을 삽입하여서 프레임이 뒤틀리지 않게 보강한 제품도 있다. 통상적으로는 PVC창호는 흰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원하는 색을 위해서는 시트지를 붙여주는 래핑작업을 통해서 원하는 색과 무늬를 만들게 된다. 물론 접착제를 붙인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수도 있고, 시트지의 색이 바랠 수도 있다.

알루미늄은 비교적 싼 가격에 적절한 힘을 받을 수 있는 강도, 쉬운 가공성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호의 프레임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반해서 열전달이 쉬워서 단열이 잘 안된다. 따라서 알루미늄 사이에 단열재질(폴리아미드, 폴리우레탄 등)을 삽입하여서 열전달을 차단하여 단점을 보완하고 알루미늄의 장점을 살리는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에 전기도금을 통해 색을 고르게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색상의 알루미늄창호를 접할 수 있다. 알루미늄시스템창호는 PVC시스템창호에 비해서 1.5~3배까지 가격이 비싸다.(동일한 회사를 기준으로)

Alwood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시스템창호의 실내측에 목재를 붙인것이다. 실내 인테리어에 금속재를 바라보는게 너무 차갑게 느껴져서 목재를 보고 싶다면 사용할 수 있지만, 알루미늄시스템창호에 비해서도 비싼 제품이다.

일반창호(발코니창호)의 경우는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 다만, 단열이나 방음 성능이 뒤떨어지기 때문에 주택에 일반창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중창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더 유리하다. 이중창은 창틀 폭이 넓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복사에의한 열전달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기밀성과 내구성이 그다지 보장되지는 않는다.

시스템창호는 기밀성과 단열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나고, 단창으로 단열과 방음 성능을 만족시킬수 있기 때문에 요즘 선호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이 일반창호에 비해서 매우 비싸다. 가격은 통상 PVCAl 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유리는 홑유리와 복층유리를 쓰는 경우가 있다. 홑유리는 단열이 거의 되지 않는다고 보는게 맞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강화유리등을 사용하여서 방풍을 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복층유리의 경우 여러 등급이 있는데, 단열 성능을 충분히 만족시키려면 24(6+12+6), low-e, Ar 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4는 총 두께를 말하고 6+12+6에서 6은 내부와 외부의 유리두께를, 12는 중간에 공기층을 말한다. Ar은 중간 공기층에 Ar gas를 채운것을 말한다. low-e라는 것은 복사열의 전달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코팅 기술을 쓰는 방법을 말한다. 물론, 가격이 상승하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low-e와 Ar을 기본으로하고, 삼중창을 사용할 수도 있고, 24보다 두꺼운 복층유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통상 아파트창에 사용되는 창호의 경우는 복층유리(16~22, low-e 코팅 없음, Ar 충진 없음)+pvc 일반창호의 조합이 많다. 요즘 지어지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의 경우는 시스템창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집의 배치와도 관계가 있는데, 발코니가 열전달돠 소리전달의 버퍼역할을 해주는 경우에는 기밀성이 조금은 떨어지는 시공을 하고, 발코니 같은 버퍼역할이 없는 경우에는 시스템창호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아파트에서 발코니확장을하는 경우에 일반 창호를 하나만 쓰는 경우에는 겨울에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므로, 최소한 이중창이나 시스템 창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09년 1월 7일 수요일

휴대전화

휴대전화가 단순통화 기능에서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 장치로 바뀐지도 꽤 오래 되었다. 요즘은 PDA 기능까지 포함한 휴대전화가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도 제법 팔린다고 한다. 나는 휴대전화의 복잡한 기능을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다. 통화, 문자, 메모, 알람, 사진 정도만 사용한다. 대부분의 기능은 자체만으로 해결가능하지만 음악이나 사진을 잘 활용하려면 PC와 연결해야하는데, 연결 프로그램이 가관이다. 스카이/싸이언/애니콜 이렇게 3개 회사의 연결 프로그램을 사용해 보았는데,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셋다 프로그램으로서는 낙제점이다.

일단 구동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한 동안 잘 쓰다가도 S/W 업데이트를 시키고나면 휴대전화를 인식못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 개발자들이야 열심히 구르고 있겠지만, 그들의 열악한 개발 환경을 생각해보면, 개념, 문서, 개발 히스토리에 대한 관리와 개발자에 대한 지원이 엉망때문은 아닐까 의심된다.

프로그램이 직관적이지 않다. 사용자를 거의 배려하지 않은 듯한 인터페이스는 정말 최악에 가까운데, 이상한 것은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개선이 거의 없다.

S/W 자체의 기본 기능이 엉망이다. 특히 outlook 등과 연락처를 연동하려고한다면, 최악의 경우 outlook의 data가 싸그리 날아가던가, data가 중복이되는 불편한 상황을 감수해야한다. 물론 호환을 위한 raw data 생성도 엉망이다. export할 때는 그룹에 대한 정보가 있다가 import할때는 그룹에 대한 정보가 날아가 버리는 재미난 경우도 있다.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서 부터 통화가 안되거나 고장이 잦은 경우도 늘어나는 것 같다. 2G에서 3G로 넘어가면서 휴대전화가 잘 안터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요즘 출시되는 2G 전화기는 거의 없는 셈이니 언젠가는 3G로 바꾸긴 해야할 텐데, 걱정스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하다.

통신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히 크지만 다음 기회에~

2009년 1월 1일 목요일

단열

겨울도 되고하니 난방비에 대한 신문 기사가 종종 등장한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서는 비용이 저렴한 연료를 쓰고, 집에 단열을 잘하면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렇게 쉽지많은 않다는게 문제이다. 난방연료 및 방법에 대한 문제는 일단 접어두고, 단열에 대한 점만 간단히 적어보겠다.

통상적으로 보일러등의 도구를 사용해서 난방을 하면 집안에 따듯한 기운이 들어오게 된다. 이렇게 들어온 열기는 벽, 지붕, 창문을 통해서 차가운 바깥으로 빠져나가게 되어있다. 가급적이면 열이 덜 빠져나가게(빠져나가는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것 같다.)하는 것이 단열의 목적이다.

열은 통상 대류, 전도, 복사의 세가지 방법을 통해서 전달이 된다. 집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대류현상에 의해서 집의 높은 부분에 따듯한 공기가 모이게 될 것이므로, 지붕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열기가 꽤 크다. 물론 바닥난방을 하는 경우에는 온수파이프의 온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 열이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열의 방법]
단열재를 넣는 위치가 집의 바깥인지, 벽체 중간인지, 집안 내부인지에 따라서 외단열, 중단열, 내단열 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다. 바닥난방을 주로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온수파이프 아래에 단열재를 넣게 되고, 천정의 경우는 외부에 단열재를 노출시킬수가 없기 때문에 천정외부마감재의 아래에 단열재가 놓이게 된다.

단열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결로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습기를 머금은 더운 공기가 갑자기 찬공기를 만나서 이슬이 맺히는 현상을 말한다. 단열재를 이용하여서 찬공기와 더운공기가 서로 온도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지 못하도록 해야하는데, 단열재의 위치상 가장 유리한 것은 외단열이고, 가장 불리한 것이 내단열이다.(물론 내외단열을 모두 한다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단열재의 종류]
스티로폼, 아이소핑크, 열반사단열재(온도리, 테크론 등등), 그라스울 등이 주로 많이 사용되며, 각각의 소재별로 열저항값을 가지고 있다. 열저항이 클수록 열의 전달을 막는 것을 의미하므로, 단열재를 고르때에는 가능한 열저항값이 큰 것을 골라야 한다.


[창호]
요즘 제대로 시공되는 주택의 경우 벽체에 의해 손실되는 열은 상당히 작다고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창문을 통해서 빠져나가는 열은 상당히 많다. 창문으로 나가는 열을 줄이기 위해서 많이 쓰는 방법이 이중창, 시스템창호이다. 흔히 이중창은 아파트에 많이 사용되는데, 창을 두 겹을 사용하는 것이다. 제대로만 시공된다면 좋은 효율을 나타낼 수 있으나, 통상적인 이중창은 시간이 지나면서 뒤틀리고 휘어지면서 틈새가 벌어져서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시스템창호의 경우는 기밀성에 대한 문제와 열전도에 의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고안된 방법이다. 단열 성능과 내구성은 좋으나 가격이 매우 비싼게 결정적인 흠이다. (어떤 경우는 주택1채에 창호값만 5천만원을 넘기기도 한다. ㅡ.ㅡ)


단열재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옳바른 계산에의한 창호를 사용한다면 빠져나가는 열을 매우 줄여서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눈왔던 날

얼마전 눈치우다 그냥 찍어본 사진들을 이제야 컴으로 옮기게 되어서...

창문으로 바라본 동네에 눈 쌓인 모습


집 사진


집 사진


집 사진